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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에 처한 쌍용차는 갈 길이 멀지만 내부 결속력은 어느 때 보다도 확고하고 진중한 분위기다. 쌍용차 경기 평택공장의 생산라인을 총괄하는 박장호 생산본부장(상무)은 “쌍용차가 대기업인 현대자동차·기아 보다 현실적으로 브랜드력이 떨어지지만 자동차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머니S와 인터뷰에 나선 박 본부장의 목소리에는 쌍용차 생존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이 묻어났다.
“쌍용차 경쟁력 충분… 재구매율 높다”
우여곡절의 역사가 지속된 쌍용차는 주인도 여러번 바뀌었다. 그때마다 쌍용차의 재도약이 기대됐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최근에도 중소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품겠다고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직원들이 동요하고 크게 실망할 법 하지만 박 본부장은 그 반대라고 설명한다.
박 본부장은 “다시 재매각을 추진하면서 여러 인수 후보들이 온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큰 분위기”라며 “그동안의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만감이 교차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쌍용차를 한 단계 도 도약시켜야 하겠다고 하는 생각이 직원들 대부분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직원들의 생존 의지가 크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국내 자동차시장은 현대차·기아가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다. 쌍용차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안 보인다. 쌍용차를 좋게 평가하면서도 실제 구매율은 낮다.
상대적으로 브랜드력이 떨어지지만 쌍용차의 상품성을 인정하는 차주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만큼 쌍용차의 도약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 본부장은 “브랜드력이 뒤처지고 현실적인 경쟁력에서 한계를 느끼지만 상품성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한번 쌍용차를 산 고객들은 쌍용차 자체가 지닌 경쟁력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치켜세운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회사 생존 의지 강해… 변화·혁신 거듭할 것”
쌍용차는 과거 무쏘, 코란도, 체어맨부터 최근의 티볼리까지 경쟁력 있는 차들이 많이 나왔다. 올 초에는 첫 전기차 이모션의 반응이 좋았고 하반기에 출시될 신형 SUV J100(프로젝트명)은 침체에 빠진 쌍용차의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박 본부장도 J100이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는 “차는 다 만들었다. 현재 출시를 앞두고 여러 항목에 대한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직원들 스스로도 차가 너무 좋다고 자신감 넘치는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험생산 중인데 어려운 환경에서 새 차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일반 고객들에게도 충분히 통할 수 있겠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지속된 어려움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도 분명하고 내부 구성원 사이에서도 반성의 목소리가 존재한다”며 “그래서 직원들이 더 회사에 대한 애착을 갖고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있다. 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쌍용차 내부에서 대책도 없이 마냥 기회만 달라고 호소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한다. 쌍용차 임직원과 협력업체의 생존 문제도 있지만 우리의 도약이 한국 경제 발전에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믿음이 확고하다. 그는 쌍용차가 반드시 일어서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확신한다.
박 본부장은 “그동안 한 번도 어렵지 않은 상황이 없었고 잘 나가던 시절에도 늘 고삐를 조여 왔지만 여러 악재들이 겹치며 결국 현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며 “그동안 무쏘, 코란도, 체어맨, 티볼리 등 시장에서 크게 흥행했던 차만 봐도 쌍용차의 저력은 무시 못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현대차·기아에 비해 몸집은 작지만 아이디어를 모아 차를 설계하고 완성차를 만들어 판매까지 하는 쌍용차라는 기업은 도약의 발판만 마련된다면 한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다”며 “쌍용차 스스로도 뼈저린 반성과 혹독한 체질 개선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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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