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급락하면서 국내 콘텐츠 관련주에도 불통이 튀었다./사진=뉴스1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급락하면서 국내 콘텐츠 관련주에도 불통이 튀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매수 전략을 취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스튜디오드래곤은 전 거래일 대비 2600원(2.88%) 내린 8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초록뱀미디어(0.79%), 위지윅스튜디오(2.12%) 버킷스튜디오(3.51%) 등도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국내 콘텐츠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한 이유는 넷플릭스가 10년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주가가 35% 폭락 마감하면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00억 달러(약 61조7250억원) 넘게 증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에도 3.52% 하락하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218.22달러로 내려왔다.

넷플릭스는 올 1분기 전 세계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보다 20만명 줄어든 2억216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분기는 가입자가 200만명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실적 악화 배경으로 업계 경쟁 심화와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 가입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규모가 1억 가구에 달하는 점 등을 꼽았다. 

넷플릭스는 올들어 60% 넘게 급락했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500달러 후반에서 거래되던 넷플릭스는 지난 1월21일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신규 가입자수를 발표하면서 20% 넘게 급락했다.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더니 4개월 만에 주가가 반토막났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넷플릭스 성장 둔화에도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 대한 저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넷플릭스 가입자 수 감소가 국내 콘텐츠 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OTT 사업자들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인 동남아의 대표 국가인 태국, 베트남 등을 랜덤한 날짜로 뽑아봤을 때 상위 10개작 중 80% 이상은 여전히 K-콘텐츠가 휩쓸고 있다”며 “넷플릭스를 포함, 신규 OTT 업체들도 동남아시아 지배력 확대를 위해서는 K-콘텐츠 수급이 필연적"이라고 분석했다.

지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콘텐츠 질을 꼬집은 만큼 전체 예산을 줄일 일도 만무하겠지만 설령 예산을 줄이더라도 아시아, 특히 제작비 대비 흥행력과 가성비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한국에 대한 투자는 절대 줄일 리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OTT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에게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디즈니+와 애플TV, 아마존프라임, HBO 등 다른 OTT 업체도 한국 등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콘텐츠 제작사 구작 단가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신작 판매는 물론 중국향 수출 재개 가능성까지 열려있는 만큼 다방면에서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기대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