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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압수수색,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 노동조합 파업 등 대내외적으로 힘겨운 상황에 놓였다.
27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전날 오전 9시부터 울산 소재 현대중공업 본사와 협력업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2일 발생한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판넬2공장에서 발생한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다. 해당 노동자는 가스를 이용한 철판 절단 작업 중 폭발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고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현대중공업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부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안전보건총괄책임자의 안전보건조치 의무와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확보 의무가 적법하게 이행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안전보건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판명되면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도 현대중공업의 발목을 잡는다. 포스코는 이번주 안에 조선업계와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인데 최소 1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는 가격 인하 또는 동결을 주장하지만 철광석·제철용 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조선업계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다.
선박 건조 비용의 약 20%를 차지하는 조선용 후판 가격이 오를 경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용 후판 가격이 오르면 조선사들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노조 문제가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부터 모든 조합원 7시간 파업,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8시간 전면 파업에 나선다. 2021년 임금협상 관련, 사측이 교섭 재개에 불응한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당초 다음달부터 파업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당겨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 파업에 대해 "원자재 가격 급등, 인력난 등으로 조선업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노사가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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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