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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팜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팜유는 라면·과자·빵 등 가공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식품·화장품업계는 팜유 물량을 여유있게 확보해 뒀다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과 제품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26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 팜유의 가격이 톤당 1400달러 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약 2배로 뛰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팜유는 약 80%가 식용유지(식용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동식물성 유지)로, 나머지 20%는 비식용유지로 사용된다. 식용유지는 튀김용, 마가린, 쇼트닝(제과·제빵 등에 사용되는 식용 가공 유지의 하나), 버터 대체품 등으로 쓰인다. 비식용유지는 화장품, 화학, 바이오 디젤, 제약 등 소비재 원료 또는 산업용 유지로 사용된다.
국내 식품업계는 대부분 말레이시아산 팜유를 사용하고 있다. 최대 6개월까지 비축분을 확보한 상황이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급에 차질없고 물량도 어느정도 확보 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롯데푸드와 삼양식품 역시 마찬가지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팜유뿐 아니라 해바라기·대두유 등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직접적으로 인도네시아산을 쓰지 않는다고 해도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비축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당분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화장품 업계도 팜유 수출 중단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팜유는 로션, 비누 등 원료로 사용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팜유에 대한 수출 중단은 명확하게 밝힌 바가 없다"며 "일정기간 사용할 수 있는 팜유 원료를 비축하고 있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원부자재 수급 이슈가 이어지고 있어 팜유 원료를 비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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