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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생명의 원천인 숲이 안타깝게 사라지고 있다"며 "숲을 울창하게 지키고 가꾸는 것은 지구 생명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살아 있는 온실가스 흡수원이며 물을 보존하는 숲이 줄어들면서 기후위기가 가속화되고 자연재해가 급증하며 야생동물과 인간 간 접촉이 늘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신종 감염병 위험이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매년 470만헥타르(㏊)씩 전세계 산림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대한민국 서울의 80배에 달하는 크기"라며 "지난 30년 동안 감소한 산림 면적은 한반도 8배인 1억8000만헥타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141개국 정상들이 산림 복원에 합의한 사실을 언급하며 "숲을 지키고 가꾸면서도 새로운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모든 나라 국민과 기업의 지속적인 지지와 참여를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보조를 맞춰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숲을 개간해 농지와 산업용지를 늘리고 산림자원을 활용해 산업을 키워야 하는 개발도상국은 산림보존과 복원 목표가 매우 버거울 수밖에 없다.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이미 많은 개발과 도시화가 이뤄져 새롭게 산림을 늘리기가 수월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과 개도국이 서로 다른 여건을 이해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부담을 나눠야 한다"며 "한국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산림 회복을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숲을 지키고 가꾸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실천계획으로 문 대통령은 ▲개도국을 위한 산림분야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및 글로벌 산림 6000만달러 공여서약 이행 ▲숲을 활용한 협력사업 모델 개발 ▲한국 내 산림 확충 위한 경제림 조성 지원 등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북 봉화에 있는 종자 금고(시드 볼트·Seed Vault)를 언급하며 "자연재해, 핵폭발과 같은 지구 대재앙을 대비해 식물 유전자원을 보존하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며 "종자 금고의 지하 저장고에는 6만종의 야생식물 씨앗들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미래세대를 생각하고 지구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간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숲과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하나로 모인다면 지속가능한 녹색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행동의 속도를 높여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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