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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해외 사업 발판을 마련한 LG생활건강이 북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적극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미국 뷰티 브랜드 더크렘샵(크렘샵)의 지분 65%를 1억2000만달러(약 148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본격적인 북미 시장 확대에 나선 것.
2019년부터 미주 시장에 진출한 LG생활건강은 더 에이본 컴퍼니를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했다. 기존 라인업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강화하고 한국의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2020년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더마화장품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인수했다. 피지오겔은 전 세계적으로 고객층이 탄탄한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아마존 내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하고 코스트코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등 유통 채널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의 지분 56%를 1억달러(약 1170억원)에 인수했다. 염모제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며 지난 3년간 평균 89%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LG생활건강의 행보는 전략적으로 중국 비중 낮추기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최대 시장인 동시에 트렌드를 창출하는 북미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생활건강은 전체 매출에서 중국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5%가량으로 상당하다. 실적 발표 때마다 중국 상황이 변수로 꼽힌다. 올 1분기만 해도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 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기조가 지속되고 확진자 증가에 따른 봉쇄 조치 등 중국 내 소비 약세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글로벌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 공략,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더 에이본 컴퍼니의 경우 인수 이후 모바일로 제품 체험과 주문까지 가능한 디지털 카탈로그를 론칭하는 등 판매방식을 바꿨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라이브쇼핑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화에 힘쓰고 있다.
미국 헤어케어 전문 기업 파루크시스템즈와 함께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컬러 마스터'를 개발해 미국의 100여개 헤어살롱에 선보이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염색 후의 못브을 예측할 수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인수한 브랜드들의 전략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화장품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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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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