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이 된 월드스타 강수연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고 강수연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2016년 당시 모습. /사진=뉴스1


한국 영화계의 큰 별로 빛났던 원조 월드스타 배우 강수연이 결국 세상을 떠나며 팬들과 영화계가 큰 슬픔에 잠겼다.

8일 영화계에 따르면 강수연은 전날 오후 3시 향년 55세 나이로 숨을 거뒀다. 그는 지난 5일 오후 5시40분쯤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지 3일째 되는 날 세상을 떠났다.


지난 1966년 태어난 강수연은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어린 시절 '똘똘이의 모험'(1976), '별 삼형제'(1977) '어딘가에 엄마가'(1978),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1979) 등에 출연하며 세간의 주목받았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영화 '고래사냥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의 영화를 통해 인기를 끌며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부상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6)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인 최초로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그가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한 여우주연상은 한국배우가 국제영화제에서 받은 최초의 상이었다.

1990년대 들어서도 고인은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장미의 나날'(1994),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블랙잭'(1997),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에 출연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다.


2001년에는 SBS 드라마 '여인천하'의 주인공 정난정 역할로 안방극장에도 복귀하며 그해 연기대상을 거머쥔 바 있다.

이후 고인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계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회는 김동호 위원장과 김지미·박정자·박중훈 ·손숙·신영균·안성기·이우석·임권택·정지영·정진우·황기성으로 구성됐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이날 진행된다. 발인은 오는 1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