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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가 출범 6개월이 지난 가운데 향후 행보를 고심하고 있다. 그룹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미래 계획을 구성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투자 심리 불안으로 인해 자회사 기업공개(IPO)라는 성장 전략을 재고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투자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과 블록체인·게임·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에 힘을 쏟은 일은 긍정적 요인이다. 리스크로 여겨지는 시장 불안 역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의 기회로 삼으면 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SK스퀘어는 지난 9일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 및 재상장한 이래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자회사 SK쉴더스가 지난 6일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한 데 따른 여파다. 회사는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PO를 추진 중인 또 다른 자회사 원스토어의 행보도 주목된다. 전세계 애플리케이션(앱)마켓을 양분하는 구글·애플에 맞서 버티고 있는 앱마켓이고 스토리 지식재산권(IP) 바탕의 콘텐츠와 인앱 광고 사업 등 자체 포트폴리오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SK스퀘어는 '쉴더스와는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 불안은 모든 IPO 기업에게는 숙명이다. 원스토어가 IPO에 성공한다 해도 뒤에 기다리고 있는 SK스퀘어의 또 다른 자회사, 11번가·콘텐츠웨이브·티맵모빌리티 등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제 값을 받기 위해 상장 철회 후 적절한 시기를 봐야 한다는 전망도 있어 내주 SK스퀘어의 1분기 실적 공개와 맞물려 경영진이 전략을 조정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자회사 IPO 전략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투자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6개월 만에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 ▲국내 최대 애그테크(Ag-tech, 농업+기술) 기업 '그린랩스' ▲글로벌 1억 다운로드 게임 '플레이투게더(Play Together)' 개발사 해긴 등에 투자를 마쳤다.
SK스퀘어의 '투자전문회사'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등 그룹의 굵직한 ICT M&A를 도맡았던 박정호 부회장, SK스퀘어 내에서 M&A 실무를 진두지휘하는 윤풍영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경영진이 이끌고 있다. 출범 당시 보유한 현금성 자산 3879억원에 더해 '캐시카우' SK하이닉스의 배당금까지 합치면 실탄이 넉넉하고 함께 투자에 나설 그룹의 ICT 패밀리 계열사 등도 뒤를 받치고 있다. IPO에 악재로 작용한 시장 상황이 투자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매력적인 기업들이 이전보다 저렴한 매물로 나올 수 있어서다 .
SK스퀘어 가치평가는 신규 투자사를 포함한 자회사들이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달렸다. 아직은 긍정적인 분위기라는 평가다. 최남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 실적의 핵심은 '자회사의 성장'"이라며 "작년 기준 핵심 비상장 자회사들이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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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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