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22)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사진은 2020년 6월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평화음악회-길을 걷다' 공연을 위해 참석한 배우 김새론. /사진=뉴스1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차기작도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지난 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학동 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3번 이상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은 "비틀거리며 운전하는 차가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구조물을 치고 도주하던 김새론을 붙잡은 뒤 음주감지기로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김새론이 현장 음주 측정 대신 채혈을 원했고 이에 피를 뽑기 위해 김새론을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새론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은 정확한 검사를 위해 채혈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후 보호자 동행 하에 다른 조사 없이 귀가 조치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채혈 검사 결과는 2주 뒤에 나올 예정이며 김새론은 추후 경찰의 요청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압기 들이받아 주변 정전… 신호등 끊기고 자영업자 피해 막심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힌 김새론의 사고 현장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김새론은 당초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들이받은 것은 지상 변압기였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김새론이 낸 사고로 주변 전기 공급이 끊겨 출근 시간 인근 도로와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모두 마비돼 일대가 혼란에 빠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영화배우 음주운전 추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세게도 박았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사고의 충격으로 구조물들이 부서진 채 나뒹굴고 있다.


해당 사진은 다른 커뮤니티로 확산됐고 이 과정에서 한 누리꾼은 "변압기 들이받아서 저게 저기까지 밀려났다"면서 "인근 스타벅스 결제 안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진 찍은 목격자 말로는 범퍼도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시민은 "사고를 200~300m 근처에서 봤다"며 "(김새론이 운전하던 차가) 변압기를 들이받았다. 얼마나 빨리 달렸는지 변압기가 밀려나갔고 범퍼도 떨어져 나갔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차기작 줄줄이 '빨간불'

김새론이 2019년 10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특별기획 드라마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지난 2001년 잡지 '앙팡' 모델로 데뷔한 김새론은 영화 '아저씨'에 출연한 후 '국민 아역배우'로 불리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김새론은 영화 '이웃사람' '눈길', 드라마 '화려한 유혹' '마녀보감' '우수무당 가두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번 사고로 김새론의 이미지는 한순간에 추락했다. 다수 작품을 통해 스크린 복귀를 앞둔 김새론은 이번 사고로 인해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새론의 채혈 측정 결과가 2주 뒤에 나옴에 따라 차기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과 SBS 드라마 '트롤리'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하이틴 로맨스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 등 작품 관계자들은 상황을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에 돌입한 '사냥개들'은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사냥개들'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으로, 돈을 좇아 사채업의 세계에 발을 들인 세 젊은이가 거대한 세력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새론은 사채업의 전설에게 가족 같은 존재이자 뒤를 이을 현주 역을 맡았다. 넷플릭스 측은 "공개 일정을 충분히 논의한 후 정리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롤리'는 아직 촬영하지 않은 상태로 최근 대본 리딩을 진행했다. 작품은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며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김새론은 국회의원 부부와 얽히는 김수빈을 연기할 예정이다.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은 지난해 가을 촬영을 마친 상태. 작품은 싱그러운 학창시절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의 설렘과 진한 우정의 순간들을 그려내는 성장기 로맨스. 김새론은 학교 선배인 권호재(류의현 분)를 짝사랑하지만 소꿉친구 오호수(이채민 분)의 고백을 받은 후 호수를 계속 신경 쓰는 한여울 역을 맡았다.

"면허시험 만점"이라더니, 결과는 '처참'

지난 2020년 9월 tvN 예능 '온앤오프'에 출연해 능숙하게 운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tvN 방송캡처


비판이 거세지자 김새론은 논란을 의식한 듯 SNS 댓글창을 폐쇄했다.

지난 2020년 9월 tvN 예능 '온앤오프'에 출연힌한 김새론은 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21세였던 그는 고가의 외제차인 볼보 XC40을 한 손으로 능숙하게 운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새론은 이날 방송에서 19세가 되자마자 바로 면허를 취득했다며 뛰어난 운전 실력을 보여줬다. 그는 "면허 따자마자 카니발을 끌고 다녔더니 운전이 편해졌다"며 "기능이랑 도로 점수 다 만점이었다. 필기 점수도 잘 받았다"고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화려한 운전 솜씨, 만점이었던 시험 성적과 달리 정작 김새론 자신은 음주운전을 저질렀다. 운전 모습이 나오는 장면에서 "21살, 멋진 드라이버가 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매우 민망해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