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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간편결제업체의 공세가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에 대항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오픈페이' 출범 시기가 당초 목표였던 올 상반기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 간 앱카드 상호연동을 위한 협회 네트워크 위탁운영' 재입찰 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시스템 구축에는 3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들은 각사 간편결제시스템을 개방해 다른 금융기관 결제 수단을 추가할 수 있게 하는 '오픈페이'를 추진 중이다. 현재 각 카드사의 간편결제 전용앱은 자사 카드 결제만 가능하지만 앱을 개방해 하나의 앱만으로 여러 회사의 카드를 등록·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카드사들이 이같은 '적과의 동침'에 나선 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의 간편결제 서비스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지난해 일평균 6065억원으로 전년대비 35% 늘었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전자금융업자 영향력은 확대되는 추세다. 간편결제 시장 내 전자금융업자 비중은 2020년 45.6%에서 2021년 49.6%로 높아졌다.
특히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지난해 모바일 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를 통해 20·30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0명 중 9명은 간편결제 서비스로 빅테크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래 금융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오픈페이 도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진다. 당초 해당 사업은 올해 상반기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재입찰 공고로 시스템 구축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면서 오는 6월 중 오픈페이를 시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모든 카드사가 사업에 참여할지도 미지수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비씨·롯데·하나·NH농협카드 등 6개 카드사만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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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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