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는 국토교통부, 강동구청과 함께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둔촌주공 운영실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사진=뉴스1


원자재가격 상승과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공사가 한 달 이상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현장에 대해 중앙·지방정부가 실태조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서울특별시는 국토교통부, 강동구청과 함께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둔촌주공 운영실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강동구청은 최근 조합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하고 사전 준비와 협조를 요청했다.

조사단은 중앙·지방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회계사,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도 참여한다. 조사단은 용역업체 선정과 계약, 자금 차입·예산 편성과 집행 등 회계 처리, 총회 개최, 정보 공개 등 조합의 운영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조합 역시 사업비 사용 내역과 마감재 등 특정업체 선정 배경, 자문위원 운영 등에 대해 조사를 요청한 입장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조합은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과 2016년 공사비 2조6706억원에 시공계약을 체결했으나 물가상승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건축비 증가, 자재변경 등 사유로 2020년 6월 착공 직전 공사비 약 5587억원을 증액하는 내용의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하지만 조합 집행부 교체 후 공사비 증액의 적정성 논란으로 지난 4월 15일 이후 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됐다. 시공단은 사업장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오는 8월 사업비 대출 만기가 도래할 경우 조합원들은 1인당 1억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해야 할 수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조합 집행부의 신뢰 문제와 법적인 분쟁까지 얽혀있고 거기에 분양가상한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을 풀어 가급적 늦게 하면 조합 이익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시간끌기 눈치싸움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6월 초까지 합동점검을 해 조합의 문제인지, 늦게 분양해 이익을 확보하려는 문제인지, 시공사 문제인지 봐야 한다"면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