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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일(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가 기울고 있다.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리면 두달 연속 인상이다. 기준금리가 두달 연속 인상된 것은 약 15년만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이 두달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물가 상승압력이 거세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향후 1년동안 물가가 어느정도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3%를 나타내며 9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2022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했다.
소비자가 최근 1년 동안 인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3.4%로 2013년 1월(3.4%) 이후 9년4개월만에 최고기록을 세웠다. 전월(3.2%)과 비교해 한달새 0.2%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46으로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5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전망한 사람보다 많을 경우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0을 상회한다. 5포인트 급등한 것은 그만큼 금리 상승을 전망한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조만간 물가 상승률은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의 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2%로 내다봤다. 이는 KDI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1.7%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美 빅스텝 의식하는 한은
미국의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인상) 추가 단행 가능성도 한은으로선 부담스러운 요소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22년만에 밟았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0%에서 단번에 0.75~1.00%로 뛰면서 한국과의 기준금리(1.5%) 격차는 기존 1.00~1.25%포인트에서 0.50~0.75%포인트로 좁혀졌다.
미국은 올 6월과 7월에도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7월 미 기준금리는 1.75~2.00%까지 오른다. 한국은행이 1.5%인 기준금리를 이달과 7월 각각 0.25%포인트씩 올려도 7월에는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2.0%로 같아진다.
한미 기준금리가 같거나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원화가치 하락 등이 발생할 수 있어 한은으로선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자의 이자는 급증할 전망이다. 신지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출금리 상승이 가계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향후 기준금리가 2~3차례 인상돼 2.0~2.25%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과거 기준금리가 약 17개월만에 2.0%에서 2.25%로 상승했던 2010년 7월 예금은행 가계대출금리는 5.21%로 현재의 3.25%보다 약 2%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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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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