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여의도를 잇는 신림선이 28일 개통함에 따라 인근 아파트 호가가 3억2000만원 폭등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 서남권이 신림선 개통으로 들썩이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에도 실거래가 대비 호가가 최소 1억원 이상 뛰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샛강역(여의도)과 관악구 관악산역(서울대)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신림선이 개통했다고 밝혔다. 신림선은 9호선 샛강역부터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거쳐 관악산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7.76㎞, 11개 역사로 구성된다.

신림선이 개통되며 서남부 지역의 교통 혼잡이 해소될 전망이다. 시민들의 출·퇴근시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됐다. 관악산역에서 샛강역까지 이동 시 기존에는 지하철과 버스 환승을 이용해 약 50분이 소요됐으나, 신림선을 이용하면 약 16분으로 단축된다. 서울시 지하철 4개 노선(1, 2, 7, 9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짐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들은 서울 내 이동이 빨라질 전망이다.


인근 부동산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해당 노선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밀집한 보라매공원역과 관악산역 일대 아파트의 호가가 최소 1억원 이상 올랐다. 관악구 신림동 '신림현대' 아파트는 84㎡(이하 전용면적) 호가가 10억원에 등록돼있다. 이 아파트의 올 2월 실거래는 8억5000만원에 신고됐다.

관악산역이 도보 10분 거리인 관악구 신림동 '건영3차' 아파트도 지난해 말 84㎡ 실거래가가 9억1000만원에 신고됐지만 현재 호가가 10억원에 등록됐다.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 e-편한세상'은 84㎡의 지난해 9월 실거래가가 13억8000만원이었는데, 현재 호가가 17억원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거래시장에서 철도 개통에 따른 수혜는 발표, 착공, 완공 전후로 3번 증가하는 경향성을 갖는다"며 "신림선은 이미 가격에 일정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전철이 현실적인 지역균형발전의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서울에서 지하철 1~9호선을 벗어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들이 아직도 많아서 도시철도가 지역 생활여건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우이신설선과 같이 적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