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에게 보복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연습생 출신 한서희 씨가 30일 재판에서 양 전 대표 측과 공방을 펼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한 양 전 대표(왼쪽)와 지난 2020년 6월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한 한씨. /사진=뉴스1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에게 보복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연습생 출신 한서희 씨가 재판에서 양 전 대표 측과 공방전을 펼쳤다.


한씨는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양 전 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한씨와 양 전 대표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양 전 대표 측은 "메시지를 보면 한씨가 양 전 대표를 스스럼없이 친하게 대하고 있고 한씨는 경찰 조사를 받을 때도 양 전 대표에 대해 '늙은 아저씨' 등 호칭을 썼다고 기재돼 있다"며 "무섭다고 생각했다는 것과 맥락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씨는 "솔직히 저런 쓰레기를 왜 무서워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처음엔 안 무서웠는데 (협박당한 후) 무서워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녹음이나 협박이라도 할 걸 그랬다"며 "그걸 못해서 한"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한씨가 또 다른 피고인 A씨의 차를 타고 양 전 대표를 만나러 가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한 신문도 이어졌다. 양 전 대표 측이 '양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YG 사옥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 맞나'라고 묻자 한씨는 "사진을 올릴 당시에는 양 전 대표를 만나러 가는 것이라고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씨는 공익신고서의 내용을 처음 본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양 전 대표 측이 "공익신고서에 한씨는 '회사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간 것으로 적혀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씨는 "사실 저 공익신고서는 처음 본다"며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해서 틀은 같이 맞췄지만 세세한 내용은 확인을 안했다"고 답했다. 이어 "멋대로 쓴 것은 아니지만 저런 내용은 처음 본다"라고 했다.


이처럼 한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자 재판부는 "지금 본인의 답변은 증인으로서 신빙성이 낮아진다"며 "기억이 안 나면 안 난다고 답하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3일 오전 한씨를 다시 증인으로 불러 반대신문을 이어간다. 오후에는 다른 증인에 대한 신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그룹 아이콘 출신 가수 김한빈(24)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한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비아이는 지난해 9월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한씨는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된 상태다. 1심 선고 이후 법정 구속된 한씨는 판결을 내란 판사에게 "판사님 지금 뭐 하시는 거냐 씨X 진짜"라고 욕설을 내뱉는 등 법정에서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