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 / 사진=뉴스1 안은나 기자


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한 것은 2020년 2월 이후 26개월 만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7% 줄었다.

올들어 전산업 생산은 1월(-0.3%) 2월(-0.3%) 잇따라 하락세를 기록하다 3월엔 1.5%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4월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4월 광공업생산은 고무·플라스틱(0.8%)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반도체(-3.5%), 식료품(-5.4%)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3.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1.4% 늘었다. 교육(-0.9%) 등은 줄었지만 사회적 거래두기 해제로 숙박·음식점(11.5%), 협회·수리·개인(8.7%)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의약품, 음식료품 등에서 판매가 줄어들며 전월대비 0.2% 뒷걸음질 쳤다. 의복 등 준내구재(7.7%), 승용차 등 내구재(0.4%) 판매가 늘었으나 의약품 등 비내구재(-3.4%)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7.5% 감소,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9.0%)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2.1%) 투자가 모두 줄었다.


다만 건설기성은 토목(3.0%) 및 건축(0.8%)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대비 1.4% 늘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한 102.1을 기록했다. 동행지수 순행변동치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0년 2~5월 이후 처음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한 99.3로 10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하락세가 10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7년12월~2009년1월 14개월 이후 최장기간에 해당한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생산이 조정을 받으며 전체 생산이 하락 전환했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등 내수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며 "경기 회복 및 개선 흐름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