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사건 수사를 맡은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유족 측을 면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나섰다. 사진은 고 이 중사 1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씨의 뒷모습. /사진=뉴스1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사건 수사를 맡은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유족 측을 면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나섰다.


31일 특검팀에 따르면 유병두 특별검사 보좌관은 전날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이 중사 유족의 법률대리인 2명을 만나 약 2시간 동안 면담했다. 유 특검보는 이 자리에서 대리인들로부터 유족들의 생각과 수사에 참고했으면 하는 부분 등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안 특검이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찾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면담했다. 특검팀은 "안 특검이 국방부에서 사건기록 등 수사 관련 자료를 받을 것이 많기에 그런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최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특검 사무실을 마련하고 현판식을 준비하고 있으나 아직 일정은 미정이다. 특검팀의 법정 준비기일이 특검 임명일인 지난 16일로부터 지난 20일까지인 점을 고려한다면 오는 6월4일 전에 현판식을 마치고 본격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인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특검은 10명 이내의 검사와 30명 이내의 공무원을 파견받고 40명 이내 특별수사관을 임명할 수 있으며 수사기간은 70일이다.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상급자인 장 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신고한 뒤 장 중사와 다른 상관으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았고 전출한 부대에서도 신상유포 등 2차 가해에 시달리다 같은 해 5월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수사와 언론 보도를 통해 국방부와 군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특검은 이 중사 사망과 연관된 공군 내 성폭력 및 2차 가해, 국방부·공군 본부의 은폐·무마·회유 의혹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