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부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후보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구 롯데시네마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사진=뉴스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부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후보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는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다. 김영환 후보는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을 맡아 이른바 '윤심'을 업고 선거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문재인 대 윤석열', 즉 신구 권력 대결 구도가 설정되며 충북지사에 관심이 쏠렸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노영민 후보의 득표율은 41.80%(28만 4166표)에 그친 반면 김영환 후보는 58.19%(39만 5517표)를 얻어 민주당 아성을 12년 만에 무너뜨렸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지난 2017년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으로 발탁됐던 나소열 민주당 후보도 낙마했다. 나소열 후보는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48.98%(3만 8733표)로 51.01%(3만 9960표)를 얻은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에 패했다. 두 후보의 표차는 1583표로 2.03%포인트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지낸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도 재선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허태정 후보는 48.80%(29만 5555표)로 51.19%(31만 35표)의 득표율을 얻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에게 밀렸다. 두 후보의 표차는 1만 4480표로 2.39%포인트다.

노무현의 오른팔로 국회의원 3선과 강원도지사를 지낸 이광재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도 낙선했다. 측근들의 만류에도 현역의원을 내려놓고 강원도로 내려간 이광재 후보는 기적의 승리를 노렸으나 이루지 못했다. 이광재 후보는 45.92%(34만 7766표)를 얻어 54.07%(40만 9461표)를 얻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에 패했다. 두 후보는 8.15%포인트 차(6만 1695표)를 보였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인사비서관을 역임한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도 결국 고배를 마셨다. 박남춘 후보는 44.55%(54만 5885표)를 득표했지만 51.76%(63만 4250표)를 득표율을 얻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에 밀리며 4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패배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사진=뉴스1


하지만 승리를 거둔 후보들도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던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신승했다. 김동연 후보는 개표 9시간 만인 이날 오전 7시에 첫 역전에 성공한 뒤 그대로 승리를 굳혔다. 김동연 후보는 49.06%(282만 7593표)를 기록했다. 선거기간 동안 치열한 접전을 보였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48.91%(281만 8680표)를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불과 0.15%포인트(8913표)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한규 민주당 제주시을 후보도 보궐선거에 출마해 49.41%(5만 2490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도 텃밭에서 74.91%(33만 4699표)를 얻으며 가뿐히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