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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신동빈 회장 등 총수 일가 경영권 강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씨가 롯데케미칼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데다 지난해 신 회장 연봉도 큰 폭으로 인상해 지급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유열씨는 최근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로 부임해 기초 소재 부문 동경 지사 영업과 신사업을 맡고 있다.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한 신유열씨는 2년 만에 초고속으로 임원 자리에 올랐다.
재계에서는 신유열씨의 롯데케미칼 입사를 롯데그룹 3세 경영 준비의 시작점으로 본다. 롯데그룹은 유통을 넘어 화학, 바이오 등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신유열씨가 일본에서 관련 사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는 규모가 작지만 신유열씨가 그룹 전체를 장악하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 롯데그룹의 최상위 지배 기업들이 일본의 롯데홀딩스와 광윤사인 만큼 신유열씨가 향후 그룹을 물려받기 위해선 일본 내 인적 네트워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유열씨의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은 오는 2025년 이후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국적인 신유열씨는 우리나라 현행법상 만 38세부터 병역이 면제돼 2025년경에야 병역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신 회장은 지난해 5월 보유 하고 있던 롯데케미칼 주식 전량(9만705주·0.26%)을 롯데지주에 매각했다. 롯데지주의 매입금액은 총 251억7000만원이다. 롯데지주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롯데케미칼 주식을 매입했다고 했지만 상속세 재원 마련이 주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한 후 유족 일가가 국내에서 내야 할 상속세만 45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신 회장의 연봉도 크게 올려 지급했다. 2021년 급여로 59억5000만원을 받았는데 전년(35억원)보다 70% 늘었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1조5356억원)이 전년(3569억원)보다 330.3% 늘어난 것을 감안해도 신 회장의 급여 상승폭은 과도하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같은 기간 직원들의 평균급여는 8800만원에서 1억700만원으로 21.6%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 회장 급여 상승폭의 3분의 1도 안된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롯데케미칼이 배당금을 올린 덕분에 신 회장과 최상위 지배회사의 일본주주들도 수혜를 크게 입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실적에 따른 주당 배당금을 전년(3600원)보다 2배 이상 많은 8300원을 책정했다.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는 롯데지주(25.59%)이고 롯데물산(20.00%) 롯데홀딩스(9.30%) 순으로 지분을 많이 갖고 있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13.00%)과 호텔롯데(11.04%) 지분율이 높은데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와 광윤사(5.45%) 등이 지배하고 있다. 롯데물산 역시 롯데홀딩스가 지분 60.10%로 최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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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