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7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지난해 12월 중동 출장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지는 해외 현장경영으로 이번 출장을 통해 대형 인수합병(M&A) 등의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유럽 출장을 떠난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등을 방문해 반도체 등 주요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기업들과 사업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에서는 ASML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급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ASML은 초미세 공정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다.


앞서 이 부회장은 2년 전인 2020년에도 EUV 노광장비 확보를 위해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난 바 있다.

EUV 노광장비는 생산 가능 수량이 1년에 약 40~50대 정도로 한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비메모리 분야뿐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에도 EUV 기술을 적용해 EUV 장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장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직접 ASML 본사를 찾아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네덜란드 외에도 독일, 영국 등 3개 국가 이상을 찾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다양한 국가의 주요 업체들과 만나 대규모 M&A를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다.


네덜란드의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 NXP, 독일의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 인피니온,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 등이 M&A 후보로 거론된다. 이 가운데 ARM은 이미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황이다.

최근 이 부회장과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만남을 두고 양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ARM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