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이 서울 아파트를 대상으로 주담대 금리를 7%까지 올려 상환액을 가상으로 산출하고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이 얼마나 상승할지에 대한 가상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서울 84㎡(전용면적) 아파트 월 상환액은 291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대출 금리 인상이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연 7%까지 오른다면 서울 중형 아파트의 월 대출 상환액이 가처분소득의 70%에 근접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매달 내야 할 금액은 월 291만원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은 2020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서울 시내 아파트 거래 12만2465건을 대상으로 한 금융비용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주담대 금리는 3.9%로 전년동월대비 1.17%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기간 30년,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상한선을 적용한 결과다.

같은 시점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11억5000만원, 59㎡(이하 전용면적)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억8000만원, 84㎡ 중형 아파트는 평균 1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산출한 월별 상환액은 지난 4월 기준 전체 면적 194만원, 59㎡ 178만원, 84㎡ 209만원 수준이다.


현재 84㎡대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LTV 상한선까지 적용해 주담대를 받은 사람은 원리금과 이자를 포함해 월 209만원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금리가 변동할 경우 개인 주담대 상환액은 어떻게 될까. 직방은 연말까지 아파트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때 금리 변동 시나리오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이 얼마나 변화할지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에 대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신고된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6156만원이며 LTV 상한까지 주담대를 받을 시 필요한 자기자본은 6억6925만원, 대출금은 3억9231만원이다. 이 매매가격이 연말까지 유지되고 대출금리가 7%까지 상승할 경우 12월 기준 월 대출 상환액은 261만원으로 지난 4월보다 월 대출 상환액은 67만원, 약 34%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면적별로는 59㎡ 소형 아파트는 기준금리가 7%까지 상승할 때 월 대출 상환액은 246만원이 된다. 5.5%까지 상승할 경우 210만원, 4% 수준을 유지한다면 176만원이다. 84㎡ 중형 아파트는 2022년 평균 매매가격 12억 8582만원, LTV 상한 자기자본 8억4866만원, 대출금 4억3716만원으로 가정하고 금리가 연말에 7%까지 상승한다면 월 대출 상환액은 291만원으로 4월 대비 월 대출 상환액이 82만원(약 39%) 더 증가한다.


직방은 이와 함께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처분소득 418만9000원을 기반으로 소득 대비 서울 아파트 매입 시 월 주담대 상환액 비율을 분석했다. 전체 면적 아파트에서 금리 4%일 때 소득 대비 45%를 차지하지만 금리가 7%까지 상승할 경우 62%로 평균소득의 절반을 넘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84㎡대 아파트의 경우 주담대 상환액 비율은 소득 대비 69%로 전체 소득의 70%선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미국발 금리 상승으로 시중 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올해 7%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아파트 매입수요 감소로 인한 아파트 가격 하락도 예상해 볼 수 있다"며 "가계에서는 저금리 시장에서 세웠던 주택구매계획과 그에 따른 가계재무구조를 금리 인상 시기에 맞춰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