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석유화학업계 타격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화물연대 총파업 참여 화물차 모습. /사진=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석유화학업계가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을 중지할 상황에 놓였다. NCC 가동이 중단되면 하루 매출손실액만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전날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회사들은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해) 지난 주말부터 공장 가동을 줄이거나 중단했다"며 "다음날(15일) 저녁 정도가 되면 상당수 업체의 NCC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CC 가동이 중단되면 일 평균 3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NCC는 석유화학업계 핵심 시설로 꼽힌다. 석유화학업체는 원유에서 추출된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벤젠 등을 만드는데 해당 과정을 처리하는 설비가 NCC다. 가동이 중단되면 사고 위험 등으로 재가동이 쉽지 않고 비용 손실도 크다. 김 본부장은 "석유화학업계에서는 공장의 불이 꺼지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진다"며 "공장 가동을 정지하고 재가동을 하는 시간과 위험성 등이 부담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다. 제품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하루 평균 출하량이 평소(7만4000톤)의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화물연대가 석유화학 기업이 밀집한 울산·여수·대산 산업단지 길목을 막아 나프타·에틸렌이 조달되지 않으면서 피해가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최근 "파업에 따른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며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석유화학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 국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물연대는 집단운송 거부를 중단하고 운송에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