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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피자 전쟁이 일어났다.
이탈리아 억만장자인 플라비오 브리아토레가 인스타그램에 "4유로(약 5500원)짜리 피자는 토마토 웅덩이가 든 반죽 덩어리"라고 올린 저격 글이 발단이 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리아토레의 해당 발언은 피자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나폴리에서 일하는 셰프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탈리아인들의 주식이자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음식인 피자는 전통적으로 간단한 재료로 만들어지며 나폴리 남부 도시 식당들은 4유로에 클래식 마르게리타 피자를 제공한다. 이에 브리아토레가 런던, 콘테카를로, 리야드, 이탈리아 등에 위치한 자신의 '크레이지 피자 레스토랑'과 나폴리 마르게리타 피자를 비교한 것.
브리아토레는 그의 레스토랑에서 스페인식 파타 네그라함 피자가 65유로(약 9만원), 송로버섯 부스러기 피자가 49유로(약 6만7000원) 등에 팔리는 것을 언급하며 저렴한 피자를 저격했다. 그는 저렴한 나폴리 마르게리타 피자를 '토마토 웅덩이가 있는 반죽 덩어리'라 폄하하며 "사람들이 피자에 뭘 넣길래 피자가 4유로냐?"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나폴리 피자 제작자협회 회장인 세르지오 미쿠 셰프는 "브리아토레가 피자의 겸손한 유산을 배신했다"고 비난하며 반격했다. 미쿠 셰프는 "피자는 모든 세대를 먹여 살렸고 전쟁과 콜레라를 극복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한 피자 셰프 중 한 명인 지노 소르빌로는 나폴리 중심부에 있는 브리아토레의 패밀리 레스토랑 앞에서 무료로 피자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RTL 라디오에서 "(브리아토레가) 싸구려 피자는 좋지 않다고 했다"며 "우리는 이렇게 만든다. 맛을 보고 어떤지 말해달라"고 맞섰다.
소르빌로는 "브리아토레의 요리사들이 나폴리의 셰프들과 나란히 요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휴전을 제안했다. 이어 "그래야 고메 음식에 익숙해진 브리아토레의 고객들이 이 건강한 도전을 통해 전형적인 나폴리 피자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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