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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 30일 이어진 중부권 물폭탄 파편으로 일부 민선 8기 광역 및 기초 단체장들의 취임식 취소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지자체장은 취임식과 취임선서를 재난상황실에서 하거나 행사를 대폭 간소화하는 경우도 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28일부터 1일까지 경기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1명이 숨지고, 마을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도내 일부 지역에는 최대 360㎜가 넘는 비가 내렸고, 대부분 200㎜ 이상 왔다.1일 기준 경기지역 누적 강수량은 연천 369.5㎜ 포천 362.5㎜ 양주 351.5㎜, 광주 331㎜, 파주 329㎜ 수원 326.5㎜ 성남 318㎜ 등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30일 오후 1시51분쯤 용인시 기흥구 신축 공사장 물웅덩이에 60대가 빠져 숨졌다. 물웅덩이는 터파기 작업을 해 놓은 곳으로, 폭 20m, 깊이 4m 규모다.
같은 날 오후 4시32분쯤에는 양주시 산북동 샘내마을 인근 하천이 범람에 주민 15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또 오후 8시13분에는 하남시 망월동 미사역이 침수됐고, 오후 10시9분쯤에는 포천시 영북면 한 캠핑장 인근에서 산사태가 났다.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오전 10시께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 일부가 침수돼 100여 대에 달하는 중고차량이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하루 동안 건물이 물에 잠기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모두 64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0시를 기해 도내에 발효됐던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1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 취임식이 취소됐다.
집중 호우로 수원시에 피해가 발생하자 이재준 당선인은 우선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 안전을 챙기기로 했다.
이재준 시장은 1일 오전 고등동 다세대주택 옹벽 붕괴 현장을 점검한 후 현충탑을 참배하고, 시청 재난안전상황실로 이동해 취임 선서를 한 뒤 곧바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새로운 민선 8기의 시작을 알리는 취임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책을 논의하는 일이라고 판단해 취임식 취소를 결정했다"며 "더 좋은 날에 시민 여러분을 초대하는 행사를 개최해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급작스런 취임식 취소 결정으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아침 일찍 고등동 재해현장을 살펴보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 뒤 오전 9시 현충탑 참배에 이어 취임선서도 당초 컨벤션센터 대신 오전 9시 15분 재난 상황실에서 갖는 것으로 했다.
곧바로 각 구별 재난상황보고르 받고 오전 10시 집무실에서 시장 인수인계를 받으면서 본격 시장 집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도 폭우로 주민 피해가 나오자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했다.
정 당선인은 취임식 취소에 따라 1일 오전에 현충탑을 참배한 후 곧바로 재난상황실에서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재난관련 공무원들과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당선인은 "폭우로 피해를 입은 농민, 어민, 상공인,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속히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시의 관련 부서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도 취임식을 취소하고 지역 내 수해 현장 점검 및 대책 마련으로 용인특례시장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상일 시장은 오전 8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곧바로 기흥구 수해 현장을 찾아 수해 상황을 살펴보고 복구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시민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일이 먼저"라며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해서, 또다시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0일 저녁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인수위측이 보도자료를 내고 1일 취임식을 취소하는 대신 호우피해지역 점검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 당선인은 당시 "도민 안전이 우선"이라며 7월 1일로 예정된 '맞손' 신고식, '맞손' 소통회 등 취임일에 예정된 도민 소통행사 일체를 취소한다고 밝혔던 것.
수도권에는 하루 동안 300mm 가까이 폭우가 쏟아져서, 도로침수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미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밤사이 추가적인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김 당선인은 취임식 대신 임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 1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민선 8기 경기도지사로서의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피해상황 점검과 재난 대응 공무원 격려 등 재난사항 대처에 집중한다.
타운홀미팅, 소통회 등 예정됐던 도민 소통행사는 이후 일정을 다시 잡아 진행될 예정이다.
하남시장과 남양주시장의 취임식도 취소 또는 간소화됐다.
경기 하남시는 1일 오전 시청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현재 하남시장 취임식을 시청 대강당에서 공무원들과 함께 간소하게 진행한더고 밝혔고, 남양주시도 1일 오전 화도체육문화센터에서 진행키로 했던 주광덕 남양주시장 취임식을 취소하고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상황에 대비키로 했다.
한편, 도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 체제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2단계에서는 도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게 된다.
도와 31개 시·군 6500여명의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인명피해우려지역 1362개소, 침수우려 취약도로 129개소, 야영장 17개소 등을 미리 살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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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김동우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경기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우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