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8일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해 중징계를 내리면서 이 대표의 정치인생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사진은 이 대표. /사진=뉴스1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내리면서 이 대표의 정치인생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현직 여당 대표에 대한 중징계 결정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 대표는 지난 1985년생으로 서울 과학고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유학길에 올라 경제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이후 교육봉사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에서 대표 교사로 활동하던 중 지난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정치권에서 '박근혜 키즈'로 통하던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유승민 당시 국회의원과 뜻을 함께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유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에서 활동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과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모두 낙선한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30대·0선'의 꼬리표를 달고 당 대표 경선에 출마, 당선됐다. 이 대표는 20대 남성을 겨냥한 의제를 적극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 취임 이후 국민의힘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으나 이 대표는 당내 인사들과 끝없는 갈등을 겪었다. 이 대표는 대선 기간 친윤(친윤석열) 인사들과 잦은 갈등을 겪었고 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1월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리위가 이날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내리면서 앞으로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 심의 결과를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YTN '뉴스Q'에 출연해 "제가 무슨 증거를 어떤 방식으로 인멸할 것을 어떻게 교사했느냐, 하나도 아는 것이 없다"며 "어떤 증거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인멸하려고 했는지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윤리위에) 반박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2030 젊은 층에 당원가입을 독려하며 우군 확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원이 되는 빠르고 쉬운 길은 온라인 당원 가입"이라며 "한달에 당비 1000원 납부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돼 국민의힘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