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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우버가 과거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정관계에 로비한 사실과 폭력시위를 역이용한 문건이 유출됐다. 기밀문서에는 우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력 정치인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로비를 벌이고 수익을 조세 회피처로 보낸 정황도 포함됐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영 매체 가디언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공유한 이른바 '우버 파일'을 프랑스 매체 르몽드 등 수십개의 언론매체와 분석해 보도했다. 우버 파일은 지난 2013~17년 우버 임원들이 주고받은 문자와 이메일을 포함해 12만4000개의 문건을 담고 있다. 이 보고서는 우버가 전 세계 택시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어떻게 법을 어겼고 경찰 당국을 어떻게 속였는가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우버는 지난 2009년 설립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승객을 모집하는 서비스로 빠르고 저렴한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았다. 이 기간 각국은 택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서비스 국가를 40개국으로 늘린 바 있다. 현재 기업규모는 430억달러(약 55조87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3~17년 트래비스 칼라닉 전 최고경영자(CEO)는 택시업계가 우버 진입을 반대하자 이에 대응해 전세계 정부 관료·억만장자·올리가르히(신흥재벌)·언론 등과 유착한 사실이 보도됐다. 지난 2016년 파리에서 우버 진출을 반대하는 시위가 가열되자 맞불시위를 추진했다. 그는 다른 회사 대표들에게 "폭력은 성공을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칼라닉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버는 운전자의 안전을 담보로 이득을 얻은 적이 없다"며 "언론이 제기한 칼라닉의 보도는 완전히 틀렸다"고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킬 스위치'라는 기술을 이용해 수사를 방해하기도 했다. 킬 스위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종료가 불가능한 위기 상황에 처한 장치나 기계를 종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안전 메커니즘을 뜻한다.
우버는 각국 경찰이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가면 현지에서 우버 서버에 접근할 수 없도록 기술적 조치를 했다. 6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행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칼라닉 전 CEO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사무실에 경찰이 수색하러 왔을 때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가능한 빨리 킬 스위치를 눌러달라.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고 썼다.
우버는 각국에서 택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함부르크시 시장,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부 장관에게 로비했다. 바이든은 지난 2016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칼라닉 전 CEO와 대면 후 칼라닉을 언급하기 위해 연설의 내용문을 바꿨다고 매체는 언급했다.
유출된 문서에는 칼라닉과 마크롱 대통령이 경제산업부 장관 역임 당시 우버와 빈번하게 대면한 사실도 담겨있다. 매체는 마크롱 대통령은 우버 진입을 반대하는 프랑스 내각의 관료들에게 "비밀 거래를 중개했다"며 우버를 돕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실은 "당시 경제산업부 장관으로서 자연스러운 접촉"이라고 반박했다.
문건 유출과 관련해 우버는 실수를 인정했다. 이날 우버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과거 행동에 변명하지 않겠다"며 "대신 2017년 이래로 변화했고 앞으로의 우리를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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