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많은 리더들이 리스닝(경청)과 토킹(상호 대화) 대신 히어링(그냥 듣기)과 스피킹(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해요. 그래놓고 소통했다고 하는데, 그건 소통이 아니에요. 일방적인 전달이지."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리더의 진정한 소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지난 14일 삼성전자 반도체 유튜브 채널에는 '"그건 소통이 아니에요" 삼성전자 반도체 대표이사가 말하는 진정한 소통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최근 경 사장이 사내 소통 채널 '위톡(WeTalk)'을 통해 강연한 내용을 편집한 것이다. 경 사장은 이 강연에서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경 사장은 "제가 부사장으로 있을때 인사팀에 저에 대한 나쁜 평가 10가지를 조사해달라고 했다"며 "처음엔 열불이 나고 그랬는데 '내가 이렇게 한 걸 후배는 이렇게 평가하는구나'라고 받아들여 저를 바꿔나가는 걸 계속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책을 보면서도 어떻게하면 더 좋은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칭찬 받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이런 걸 노트에 적어가며 계속 공부했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최근 내부 설문조사를 통해 임직원들로부터 4577건의 의견을 받았다. 경 사장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2586건과 듣고 싶은 이야기 1991건이 접수됐다고.
'경 사장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2586건 중 가장 많은 의견은 업무효율을 높이는 '워크스마트'(14.3%)였다. 이어 조직문화(12.6%), 근무환경 (10.2%) 순으로 집계됐다
경 사장은 "지금까지 1700여건을 읽었는데 나머지도 읽고 피드백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수의 최고경영자(CEO) 등 리더들이 저지르는 잘못된 소통에도 일침을 가했다. 경 사장은 "리더가 되면 잘못하는 게 남이 하는 얘기를 듣기만 하고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한다"며 "리더들이 가끔, 저도 예전에 그랬는데, 들으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생각 했다가 상대의 말이 끝나자 마자, 혹은 말을 자르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건 듣는 게 아니다"며 "상대방이 왜 저런 얘기를 할까 들어보고 이해가 안 되면 질문하고, 솔직히 깨닫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면서 반응을 보는 게 진짜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톡 외에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사업장을 방문하며 소통 기회 만들고 소통 워크숍, 독서토론회, 리더십 코칭 등을 통해 소통을 계속 하겠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소통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