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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선박 점거 파업으로 수천억원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개입이 어렵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15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거제통영고성(거통고) 하청지회의 불법파업이 40여일을 넘겼다. 하청지회는 각 협력사별 개별 교섭이 아닌 집단 교섭, 임금 30% 인상, 노조전임자 대우 등을 요구하며 1도크 선박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전체 사내 협력사 인원은 1만1000여명에 달한다. 이 중 이번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120여명 정도로 전체의 약 0.9% 수준이다.
소수의 파업이지만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우조선해양이 매일 259억원의 매출손실과 57억원의 고정비 손실이 발생해 현재까지 약 5700억원의 누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대우조선의 자체 추산 손실액은 이보다 더 크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현재까지 회사가 입은 피해액은 이미 7000억원을 넘어섰다. 사태가 봉합되지 않은 채 점거 농성이 지속될 경우 다음주에는 누적 손실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하청노조의 도크 점거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도 직접적인 개입에는 선을 그으며 당사자간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해양 (파업으로 인한) 산업 피해가 크다"며 "노사 당사자가 당장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개입 여부에 대해선 "노사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제3자나 정부 등이 직접 개입하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노사간 협상을 지켜보는 중이고 어떤 주장들이 서로 엇갈리고 있나 분석하고 있다"며 "도와줄 방법이 뭔지, 협상 분위기 형성하는 방법이 뭔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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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