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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으로 쏴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의 어머니가 파산한 후에도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헌금을 계속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요미우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큰아버지는 이날 언론 취재에 응해 증언에 나섰다. 그는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통일교 활동을 시작한 게 1991년으로 입회와 함께 약 2000만엔(약 2억원) 헌금했고 며칠 후 3000만엔을 더 냈다고 주장했다.
야마가미가 4살쯤 됐을 무렵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의 생명보험금과 1998년 사망한 아버지에게 상속받은 집과 회사, 땅을 판 돈까지 전부 헌금으로 냈다는 게 큰아버지의 설명이다.
2002년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파산할 때까지 낸 헌금 총액은 1억엔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 후에도 소액 헌금을 계속 냈다고 큰아버지는 주장했다. 통일교 측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파산한 사람에게 헌금을 요구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큰아버지는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종교 활동을 시작한 배경과 관련해 "남편은 극단적 선택을 하고 큰아들(야마가미의 형)은 소아암을 앓고 친동생은 교통사고로 떠났다. 친모 역시 1982년경 세상을 떠나는 등의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큰아버지는 야마가미의 어머니에게 경제적 지원을 했지만 그 돈이 통일교 헌금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게된 뒤 1994년 지원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후 야마가미의 형으로부터 "먹을 게 없다"는 연락이 와 통조림도 사서 보낸 적이 있다고 큰아버지는 말했다. 큰아버지는 야마가미가 대학 진학을 희망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단념해 소방관을 목표로 전문학교에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입학금은 자신이 내줬다고 했다.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통일교 본부가 있는 한국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는 2002~2005년 해상자위대에서 임기제 자위관으로 근무하던 중 통일교로 인생과 가족이 엉망진창이 됐다며 자살미수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난 8일 야마가미의 모친은 일본 나라시 자택에서 택시를 타고 큰아버지의 집으로 피신했다. 피곤한 기색으로 뉴스를 보고도 큰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는 지난 8일 나라시에서 연설하던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베는 같은 날 오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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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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