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때이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에서 시작한 산불로 프랑스 남서부와 스페인, 그리스 등지에서 산불 진화에 소방인력을 총동원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프랑스 기요에서 촬영된 소방항공기가 산불 진화에 나선 모습. /사진=로이터


유럽이 때이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에서 엿새째 이어진 산불이 번져 유럽 남부 지역을 휩쓸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스 등지에서 소방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보르도 인근에선 해당 산불로 인해 1만6200명이 대피했고 1200명의 소방관이 진화에 투입됐다.


스페인은 군까지 나서 30군데 이상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헬기가 투입됐지만 섭씨 40도가 넘는 고열과 산지가 많은 탓에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스페인 국방부는 이날 "소방헬기의 다수가 화재를 진압하고자 배치됐다"며 "대부분의 지형이 가파르고 험준해 해당 지역에 접근하기조차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올해 유럽은 일찍 폭염을 겪었다. 해당 산불도 예년보다 이른 폭염이 지속돼 일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스페인의 많은 지역에서 섭씨 43도를 웃돌고 있다. 스페인 카를로스3세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고온으로 인한 사망자가 360명이다. 이날도 스페인을 비롯해 프랑스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영국도 이상고온을 겪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지난 15일, 18일에 이어 오는 19일에도 섭씨 40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첫 '고온 적색경보'를 내렸다. 영국 철도청은 이날 "불가피한 여행만 이뤄지길 바란다"며 "기존 여행일정을 변경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