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대통령 웹사이트를 통해 검찰총장과 국가안보국장(SBU)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8월 이반 바카노우 SBU 국장이 취임해 국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반역혐의를 물어 검찰총장과 국가보안국장(SBU)을 해임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은 이날 우크라이나 대통령 웹사이트를 인용해 "651건의 반역·공조 혐의가 검찰과 사법기관에 제기돼 수사중"이라며 "검찰과 SBU는 러시아 점령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60명의 관료가 반역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문제는 검찰과 SBU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다수의 공무원들이 러시아에 부역하고 있다"며 "해당 혐의에 대해 문책해 고위 관료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를 뒤흔드는 행위가 우리에게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며 "반역자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해임된 이반 바카노우 SBU 국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소꿉친구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 대선을 치를 당시 큰 공을 세운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러시아 전범기소를 진두지휘해온 만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올레그 쿨리니치 전 SBU 크름(크림)반도 지역 최고 담당자도 전날 반역혐의로 구금됐다. 젤렌스키는 이날 대국민 화상연설에서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름 강제 병합 당시 해임한 결정이 옳았다"며 "반역 증거를 충분히 모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