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는 18일 한국이 미국 주도의 '칩4동맹'에 들어갈 경우 한국 반도체산업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5월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방한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평택 삼성반도체공장에 방문해 윤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이 한국의 '칩4'(미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 4자연합) 참여 시 한국 반도체산업에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8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논평에서 "미국의 정치적 압박 속에서 한국 정부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미지수"라며 "한국이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한국의 칩4 참여 여부를 오는 8월말까지 통보해줄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은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반도체 강국을 대상으로 칩4를 처음 제안했다. 표면상 이 동맹은 반도체 생산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강화를 목표로 하지만 중국 측은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에 압력을 강화하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도 미국이 반도체산업에서 절대적인 리더라고 인정했다. 그로 인해 한국이 칩4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한국 기업들의 상류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선택을 쉽게 못하는 이면에는 한국 주요 반도체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 690억달러(약 91조원) 중 대중 수출이 48%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한국이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한국이 칩4가 자국 산업망에 거의 도움되지 않고 글로벌 반도체산업의 분열을 초래하는 데 목적을 둔 '소규모 정치집단'이라는 사실을 이미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을 압박했다. 중국은 세계 반도체 애플리케이션의 최대 시장이라며 한국의 반도체 공급망이 신뢰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다면 (한국의) 중국 시장점유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 세계 반도체 공급이 과잉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국이 받는) 그 영향이 심각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5월 한국의 반도체 재고가 전년 동월 대비 53.4% 증가해 공급 대비 수요가 둔화됐다.

아태지역의 산업 체인 디커플링(탈동조화)으로 혜택을 볼 국가는 없으며 (한국 등) 지역 국가들은 미국의 디커플링 전략을 따르기보다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