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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순방에서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증산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방송매체 CBS에 따르면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국무부 에너지 특사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달 증산을 결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OPEC은 증산 능력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원유 증산을 요청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뚜렷한 성과 없이 귀국한 데 대한 국내외 비판이 거세지자 미 국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증산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다음달 3일 회의를 열 예정이다. 미국은 OPEC+ 회담에서 증산 결정이 나오길 희망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중동 순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원유 증산을 요청했으나 확답을 얻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자와의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석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가 몇 주 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장관은 "회담에서 증산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언급해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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