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확진 규모도 500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주 중 긴급 대책위원회를 소집해 비상사태 선언을 검토할 방침이다.
18일(한국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1만2556명이다. 지난 12일 1만명이 넘은 뒤 3일 만에 2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발생한 나라도 68개국으로 늘었다.
확산 초기에는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전체 43개주에서 18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5일에는 백신 9200회분 예약이 전용 웹사이트에서 진행됐는데 준비된 물량이 7분만에 소진됐다. 사이트에 사람이 몰려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원숭이두창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상황을 지금보다 심각하게 봐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처럼 광범위한 백신 접종, 검사를 통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것.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17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아직 원숭이두창의 확산 범위와 잠재력은 알 수 없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BS방송에 출연해 "원숭이두창을 통제하거나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이미 없다"며 "초기 검사량이 부족했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백신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전파력을 봤을 때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확산하지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숭이두창 확산세에 WHO도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 관련 긴급회의에 나선다. 원숭이두창 유행이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에 해당하는지를 재논의 할 예정이다. WHO는 지난달 23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원숭이 두창이 공중보건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논의했지만 비상사태 선언을 보류한 바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원숭이 두창 확산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 검사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며 높은 가능성으로 상당수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18일 전후로 원숭이 두창에 관한 2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HEIC는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현재는 코로나19에만 적용되고 있다. 원숭이 두창이 PHEIC로 지정되면 2000년대 이후 ▲인플루엔자 범유행(2009년) ▲야생형 폴리오의 세계적 유행(2014년) ▲에볼라 유행▲지카 바이러스 유행 ▲키부 에볼라 유행(2018년) ▲코로나19에 이어 7번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된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