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이 지난 22일 동료 선수 3명과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사진은 지난달 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스케이팅 올스타 2022에 참가한 김민석. /사진=뉴스1


김연아의 열애 소식으로 훈풍이 불었던 한국 빙상계에 사고가 났다.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스타 김민석(23·성남시청)이 대표팀 훈련중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일으켰다.


김민석은 지난 22일 동료 선수 3명과 술을 마신 뒤 동료 선수들을 태우고 충북 진천선수촌 내에서 운전을 하다가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했다.

이에 앞서 김민석과 정재웅(성남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 정재원(의정부시청) 등은 진천선수촌 근처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김민석의 차량을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왔다. 당시 운전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숙소에서 쉬던 김민석·정재웅·정선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윤(의정부시청)의 연락을 받고 선수촌 입구 웰컴센터로 이동해 시간을 보내다가 숙소로 돌아오면서 사고를 냈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2연속 동메달의 주인공 김민석의 음주운전 사실은 한국 빙상계에 대한 강한 비판을 불러왔다.

대한민국 빙상계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6년에는 쇼트트랙 선수 5명이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같은해 3월에는 미성년자가 포함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 일부가 몰래 숙소를 빠져나가 술을 마셔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2019년 2월에는 한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선수가 여자 대표팀 선수를 만나기 위해 진천선수촌 여자 숙소에 무단 출입해 발각됐다. 이후 같은해 8월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 5명이 태릉선수촌 숙소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되기도 했다. 빈번한 사건사고는 '솜방망이 처벌'도 원인으로 꼽힌다.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은 실력만 있다면 가벼운 징계 이후 각종 대회에 출전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2020년 윤홍근 회장을 선출하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다짐했다. 특히 지난해 각종 사건사고를 근절하겠다며 '연맹 운영 자정 결의문'을 채택해 "엄격한 징계 양정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민석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징계 수위가 주목된다. '제 식구 감싸기'식 징계는 또다른 사건사고의 원인이 될 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빙상연맹은 오는 27일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 여부 등을 판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