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신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28일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대표의원실을 찾았다가 곽미숙 대표의원을 만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공식취임 전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술잔'을 던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도의회에 따르면 김 부지사는 이날 오전 공식취임에 앞서 지난 27일 오후 경기 용인시의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용인3),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과 3인 회동을 가졌다.

도의회가 현재 원 구성을 둘러싸고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지사의 추경예산안 처리 등에 협조를 구하고, 김 부지사 스스로도 "도의회와 열심히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대화가 오가는 도중에 특정사안을 두고 격론을 벌이던 김 부지사가 홧김에 곽 대표의원 옆 벽을 향해 자신의 술잔을 던졌고, 곽 대표의원은 "더 이상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임명 뒤 도의회 방문 일정이 있었던 김 부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예정대로 국민의힘 대표단을 찾았지만 곽 대표를 만나지 못하고 대표의원실에 있던 지미연 수석대변인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발길을 돌렸다.


국민의힘은 수석대표단 회의를 연 뒤 오후 2시 기자회견에서 폭행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요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김민호 법제수석은 "여성을 상대로 술잔을 던진 김 부지사의 행동은 특수폭행, 특수협박에 해당할 수 있다"며 "형사고발 여부는 대표단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대 78 동수로 양분된 도의회는 의장 선출과 상임위 배분 등 원 구성 협상에 양당이 진전을 보지 못해 지난 12일 개원일부터 '개점 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 부지사는 이날 오전 공식 취임했다. 김 부지사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문재인 정부 기획재정부 장관일 때 제2차관으로 함께 근무한 경제관료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