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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승이 악역의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안 쫄면 다행이야' 특집으로 배우 이주승·이원종·박준금·양현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주승은 "15년 연기 인생 대부분이 악역이었다"며 "독립영화에서도 비밀스럽거나 살인범 같은 역할을 많이 맡았다"고 밝혔다.
이주승은 "한 번은 고문당하는 장면이 있었다. 예전에는 독립영화 촬영할 때 무술 감독님이 따로 없어서 (감독님이) 저한테 따귀 맞을 수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렇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겨울에 얼음물에 들어가서 묶인 상태로 따귀를 한 번에 20대를 맞아야 했는데 NG가 많이 나서 100대 이상 맞았다. 몸도 얼고 울컥해서 '화장실 다녀오겠다'고 하고 엄청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주승은 "다시 와서 20대를 더 맞았다. 그러다가 턱이 빠졌다"며 "오돌뼈 씹으면 턱이 빠져서 삼겹살도 못 먹는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는 드라마 '보이스'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불에 타 죽는 장면이 있었다. 화상 입고 죽은 상태의 분장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촛농 같은 왁스를 몇 시간 동안 발랐다. 살짝 움직이면 털이 엉겨붙어서 아프더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 상태로 차를 타고 세트장에 갔는데 스태프가 경악하더라. 거울 보니까 녹은 눈사람처럼 징그러웠다"고 회상했다.
이주승의 고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도 여학생을 납치해 살해한 고등학생으로 출연한 기억을 회고했다.
이주승은 "정재영 선배님이 워낙 메소드 연기를 하시지 않냐. 제가 딸을 죽인 범인이다보니 분장실에서 눈치를 보다가 '선배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 나가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스태프도 저를 혐오스럽게 쳐다봤다. 제가 죄를 지은 사람처럼 셀프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고충은 촬영장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발생했다. 이주승은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행인들이 '그 XX다'라고 하면서 쫓아오거나 발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가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예능은 편하지 않냐"고 묻자 이주승은 "너무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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