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에서 야생 너구리가 시민과 반려견을 공격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2020년 6월 울산 남구 태화강국가정원 산책로 인근에 둥지를 튼 야생 너구리의 모습. /사진=뉴스1


최근 산책로 주변에서 서식하는 야생 너구리가 시민과 반려견을 공격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야생동물(너구리)로 인한 사고 관련 안전관리 강화 요청'을 25개 자치구에 하달했다. 앞서 지난 6월과 지난 7월 서울 강북구 우이천과 송파구 장지공원에서 야생 너구리가 산책 중이던 시민과 반려견을 공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시는 각 자치구에 ▲너구리 주요 출몰지에 야간 조도 개선 ▲너구리 주요 출몰지에 안내판 등 설치 ▲야생동물 피해 우려 구 시민안전보험의 보장내용에 '야생동물 피해예방 상해 의료비' 추가 ▲너구리 등 야생동물 발견 시 행동요령 홍보배포 등을 요청했다.


'야생 너구리 등 야생동물 발견 시 행동요령'에는 야생동물을 발견할 경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것, 반려동물과 산책하다 야생 너구리를 발견시 즉시 자리를 피할 것, 너구리에게 먹이를 주지 말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야생 너구리가 새끼를 낳고 서식지를 확보하기 위해 이동하는 5~10월에는 주위 환경에 크게 예민해지고 공격성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너구리에게 공격당할 경우 피부질환 및 광견병 등에 감염될 가능성도 높다.

앞서 시는 지난달 29일 송파구 장지공원에서 '서울시 야생동물보호구역 실태조사를 위한 전문가회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전국 최초로 야생 너구리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실태조사를 통해 시는 야생 너구리의 분포 상황을 확인하고 개체 수 증가를 조절할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시는 야생 너구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야생 너구리 기피제도 구입해 관계기관에 배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