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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가 타이완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판하며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은) 미·중 관계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로치 교수는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중국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현 상황에서 타이완 긴장은 악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로치 교수는 "미국은 자국 의원들의 타이완 방문이 오랜 관행이라는 이유로 적대적 동기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대통령실(대통령·부통령)에 이어 두 번째 서열인 펠로시가 자유롭고 독립된 타이완을 지지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미국의 대중정책은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부 장관이 최근 "미국의 중국 압박 이면에는 결국 중국 체제가 붕괴되거나 중국이 민주주의로 변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있다"고 언급한 점을 상기시켰다. 이를 토대로 "미국은 (중국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치 교수는 전날 미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도 펠로시 의장을 비판했다. 로치 교수는 "이번 방문은 미중 긴장을 고조시키고 두 나라 사이를 더욱 갈라놓을 위험이 있다"며 "중국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이 중국에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한다"며 "무엇보다 이번 방문은 두 나라(미·중)를 가깝게 하기보다는 서로 밀어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 직후인 지난 4일부터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중국은 현재 타이완 인근 6곳에서 해·공상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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