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 직장인 이모씨(36)는 최근 아이를 돌보다 깜짝 놀랐다. 갑작스런 발열과 함께 아이의 얼굴과 몸에 몸에 수포와 발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급하게 병원을 찾은 이모씨는 아이가 수족구병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후 외부 활동의 증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 잠잠했던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발열과 함께 몸에 수포와 발진이 생기는데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자칫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手足口)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으로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병이다.


수족구병은 기온이 올라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해지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영?유아 또는 어린이 보육시설, 유치원 등 어린이가 많이 모인 곳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수족구 환자의 대변 또는 분비물(침, 가래, 코, 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수건, 장난감, 집기 등) 등을 통해 전파된다.

보통 발열 발생 1~2일 후 볼 안쪽과 잇몸, 혀에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난 후 수포나 궤양으로 변하며 손, 발, 엉덩이에 피부 발진이 발생하기도 한다.


잠복기는 3~7일로 증상 발생 후 10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드물게 엔테로바이러스가 중추신경을 침범해 뇌수막염, 뇌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하는 사례가 있어 만약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가 구토, 심한 두통,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입안에 물집이 생겨도 아이가 잘 먹고 증상을 참는다면 특별히 치료할 필요는 없다. 다만 구강 내 궤양 등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원활하지 못하다면 증상에 따른 약물 치료와 수액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근본적인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감염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하며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자주 소독하는 것이 좋다.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곧바로 진료를 받고 발병 후 1주일은 등원이나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