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맨홀 안으로 성인 2명이 빨려 들어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전날 쏟아진 폭우에 침수, 고립된 차량들이 뒤엉켜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에서 맨홀 안으로 성인 2명이 빨려 들어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서울 서초구 소재의 한 건물 인근에서 남녀 2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폭우로 배수관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열렸고 그 안으로 사람이 휩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실종된 이들은 남매지간으로 사고 당일 두 사람이 건물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남매는 건물을 나서자마자 이내 사라졌고,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두 사람이 맨홀에 빠지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들은 그 아래 열려있던 맨홀을 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맨홀은 강한 힘을 가하지 않고는 열 수 없는 '잠금식' 맨홀 뚜껑이었지만 사고가 일어났던 날 폭우에 의해 내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뚜껑이 열린 것으로 보인다.


이후 10일 서울 서초소방서는 이날 오후 3시3분쯤 서초구 서초래미안아파트 정문 인근 버스정류장 앞 맨홀에서 실종된 남성 A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발견된 A씨의 시신을 검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