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관심 덕에 반지하 주택에 갇힌 아이가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은 아이를 구조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뉴스1(독자 제공)


"조금만 더 버텨"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던 와중에도 시민들이 한 반지하 주택에서 힘을 모아 아이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8일 시민들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갇혀 있던 아이를 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힘을 모으는 영상이 공개됐다. 3분 가량의 동영상에는 쏟아지는 폭우 속 반지하 창문으로 아이를 구출하려는 어른들의 다급한 모습이 담겼다.

바깥에 서 있던 검은 티셔츠 차림의 한 남성은 "안에서 열어야 돼. 창문 열어봐요. 밑에 잠금장치 열어, 불빛 보고 오면 돼. 이거 깨야 돼요, 뒤로 비켜봐요"라고 다급히 외쳤다. 이 남성이 창문을 향해 휴대폰 라이트를 급히 비추자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은 흙탕물에 잠긴 반지하 창문을 깨트리기 위해 소화기로 두드려 힘을 보탰다.


곧이어 "수압 때문에 그런거다. 차에서 차창 깨는 것 좀 가져다줘요"라며 "기다려 기다려, 조금만 참아. 이거 깨야 돼. 몽키스패너 빨리 달라 그래"라며 "조금만 버텨. 침착해, 침착하게 있어. 조금만 기다려"라고 아이를 달랬다.

아울러 건네받은 몽키스패너로 몇 차례 창문을 쳤다. 이와 함께 다른 남성이 소화기 모서리로 물 속에서 창문을 여러 차례 치자 마침내 창문이 깨졌다. 검은 티셔츠를 입은 남성은 깨진 창문으로 나온 아이를 꼭 껴안았다. 주변 사람들은 "아 됐다, 살았다"라며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아이가 나오자 한 남성은 "안에 사람 더 없어? 됐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쏟아지는 폭우 속 사람들의 관심 덕에 한 아이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