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하락하면서 석유화학업계의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LG화학 열분해(NCC) 공장 전경. /사진=머니투데이(LG화학 제공)


석유화학기업들의 실적을 이끌어 왔던 에틸렌의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악화하면서 석유화학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지속과 경기침체 등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에틸렌 스프레드는 올 하반기(7~12월) 동안 반등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에틸렌과 나프타의 가격은 각각 톤당 790달러, 689달러다. 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에틸렌 스프레드는 101달러다. 손익분기점(톤당 300달러)의 3분의1 수준이다.

석유화학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은 나프타 열분해(NCC) 과정을 통해 생산된다. 플라스틱·비닐·건축자재·접착제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NCC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 중 에틸렌이 평균 30~40%로 가장 많다는 점을 감안, 에틸렌 스프레드는 석유화학업계의 핵심 수익지표라는 평가를 받는다.


석유화학기업들은 에틸렌 스프레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NCC 가동률을 약 80%로 낮췄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화학은 지난달 2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하반기 석유화학 시황 반등은 수요 부진 심화와 계절적 비수기까지 더해져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계도 하반기 석유화학 사업 반등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LG화학의 3분기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을 236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1조870억원)와 비교하면 80%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