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우 사상가인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30)의 추도식에서 콘스탄틴 말로페예프가 사망한 두기나를 순교자로 칭했다. 사진은 두긴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두기나를 기리는 추도식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러시아의 극우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30)의 추도식에서 전쟁 승리를 다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로이터와 타스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두기나의 가족과 친구를 포함한 수십 명의 동료 및 인척들은 러시아 모스크바 오스탄키노 TV 센터에서 열린 두기나의 추도식에 참석했다.

두긴은 연설에서 "두기나는 정말로 두려움이 없었다"며 "지난번 전통축제에서 전사가 된 기분이고 조국과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다"며 전했다. 그러면서 "두기나의 비극적인 죽음이 누군가에게 감동을 줬다면 두기나는 그들에게 신성한 러시아 정교회, 국민, 조국을 수호하도록 요청했을 것"이라며 "두기나는 러시아를 위해 조국에서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아닌 여기 최전선에서 죽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러시아 미디어 재벌 콘스탄틴 말로페예프는 두기나의 죽음으로 인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승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두기나를 순교자로 칭하기도 했다.

말로페예프는 "우리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은 러시아 시민이 단지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우리는 우리 이전에 살았고 우리 이후에 살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순교자들의 피로 강해질 것"이라며 "사랑하는 두기나의 시기적절한 죽음 덕분에 우리는 이 전쟁에서 확실히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세르게이 네브로프 전 러시아 하원 부의장, 레오니트 슬루츠키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세르게이 미노로프 하원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자연재해, 화재 등 상황에서 인명을 구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용기 훈장'을 두기나에게 수여하도록 하는 법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