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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기 대단위 가야토기 생산지…아라가야 높은 기술력 보여 주는 중요 사료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이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다.
경남도는 국내 최대규모 가야토기 생산유적인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을 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은 함안군 가야읍과 법수면 일원의 천제산(해발224.9m) 사면부에 분포해 있는 대단위 가야토기 생산지다. 지난 7월 도 문화재위원회의 지정 검토를 통해 고대 토기 생산과 유통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 가야유적으로 가치를 인정 받아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천제산(해발224.9m) 일원은 남강과 접해 있어 토기 제작의 원료인 양질의 점토를 구하거나 생산된 토기를 외부로 운반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함안지역 가야토기 생산유적 기초학술연구(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2020)'에 의하면, 아라가야의 고도인 함안에는 가야시대 토기가마터가 18개소 분포하고 천제산 일원에는 16개소가 밀집해 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곳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2개소다.
발굴조사는 국립김해박물관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우거리 215번지 일원(우거리 토기가마터Ⅳ)에서 실시됐다. 2018년에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우거리 산139번지 일원(우거리 토기가마터Ⅴ)이 발굴 조사됐다.
조사 결과, 토기가마 4기와 실패한 토기를 폐기하던 구덩이 2곳이 발굴됐다. 그 안에서는 항아리, 그릇받침, 굽다리접시, 손잡이그릇, 기호가 새겨진 그릇 등 4세기 아라가야의 다양한 토기 조각 수 만점과 가락바퀴, 어망추 등 생활도구가 함께 출토됐다.
학술발굴 조사에서 가야시대 토기가마의 구조는 물론 얼마나 높은 온도에서 그릇을 구웠는지, 어떤 종류의 그릇을 어떻게 놓고 구웠는지 등 1600년 전 가마의 조업 방식과 환경 등이 밝혀졌다.
발굴조사에서 우거리 토기가마군에서 생산된 다량의 토기들이 남강과 낙동강을 통해 창원, 부산, 대구 등 영남 각지로 유통됐고, 나아가 일본의 대표적 스에키 생산유적인 오사카 쓰에무라 가마유적(陶邑 古窯址群)의 형성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역사적, 보존적 가치를 높게 평가 받았다.
정연보 경남도 문화유산과장은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의 도 문화재 지정 예고는 그동안 무덤, 성곽에 편중됐던 경향에서 벗어나 가야사 연구, 정비의 대상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의 결과"라며 "현재 준비 중인 역사문화권 정비법에 따른 '가야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핵심 유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함안 우거리 토기가마군'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한 뒤 도 문화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도 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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