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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업계가 다음 달 예고된 시멘트 가격 인상에 반발했다. 모래·자갈 등 원자재 가격과 유류비·운반비 상승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시멘트 값마저 오르면 버틸 힘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시멘트업계는 유연탄 가격이 오르면서 시멘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레미콘업계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시멘트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규탄대회에는 전국 900여개 중소레미콘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일시멘트와 삼표시멘트 등 시멘트 기업들이 예고한 시멘트 가격 인상(11~15%) 방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일방적·기습적 가격 인상 철회 ▲시멘트 공급을 볼모로 한 중소레미콘업계에 대한 압력과 강요 중단 ▲시멘트업체들의 제조원가 및 인상 요인 공개 등을 요구했다. 정부에는 시멘트시장 독과점 상시 감시 및 불공정거래 사례 조사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건설업체와의 갑을 관계가 명확하게 구분돼 있어 중소레미콘업체들이 건설업체에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시멘트업계가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공장 셧다운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멘트업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연탄 가격이 급등으로 시멘트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지난 2월 시멘트 가격에 적용된 유연탄 가격은 톤당 150달러 수준인데 현재 유연탄 가격은 톤당 220~250달러 안팎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 유연탄(CFR 동북아 5750kcal/kg NAR) 가격은 지난 1월7일 톤당 138.12달러를 기록한 후 3월11일 343.73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4월 들어서는 톤당 242.61달러를 시작으로 6월3일(264.13달러) 최고점을 찍고 이후 219.43달러에서 246.99달러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유연탄 가격이 3월 300달러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서는 최근 값이 하락한 것은 맞지만 연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일본(32%), 중국(26%)은 물론 미국(43%), 브라질(31%), 이집트(37%) 등 해외 시멘트업계도 국제 유연탄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압박으로 시멘트 가격을 전년 대비 평균 35% 올렸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1일자 시멘트 가격 인상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2월24일) 전 상황에서 제조원가 인상분을 반영한 것으로 레미콘업계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안팎의 위기 요인을 이겨내는 데는 적정수준의 제품가격을 보장받는 길 외에는 다른 수단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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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