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기업으로 꼽힌 씨에스윈드의 올해 상반기(1~6월) 현금흐름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씨에스윈드 회사 건물 전경. 사진=씨에스윈드 제공


풍력 타워 제작 업체 씨에스윈드의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현금흐름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씨에스윈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수혜 기업으로도 꼽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 6376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2.7% 감소했다. 씨에스윈드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99억원, 603억원이다.

씨에스윈드의 영업이익 감소는 원부자재 가격과 판매비·관리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철판 가격이 오르면서 후판, 인터널 자재, 플랜지 등 원부자재 매입 금액이 지난해 상반기 378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981억원으로 약 200억원 늘었고 판매비와 관리비도 같은 기간 221억원에서 401억원으로 180억여원 증가했다. 씨에스윈드는 연구개발비용을 판매 및 관리비에 포함해 재무제표에 표기한다.


씨에스윈드의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703억원 유출에서 2069억원 유입으로 전환됐다. 특히 이자수취 등을 제외한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이 마이너스(-) 442억원에서 플러스(+) 2294억원으로 변화 폭이 컸다. 세부 항목을 보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과 관련된 현금흐름이 1189억원 유출에서 1752억원 유입으로 변했는데 이는 매출채권 변동(-691억원→+1690억원)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회계상으로만 손상이 인식되는 손상차손이나 감가상각비 인식 등의 왜곡을 최대한 없애고 순수하게 영업으로 인한 돈의 이동을 나타내 실질적인 회사 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


씨에스윈드는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돈을 지속 사용하고 있다. 씨에스윈드의 투자 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831억원 유출에서 올해 상반기 761억원 유출로 8.4% 줄었으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출은 늘린 것을 알 수 있다.

씨에스윈드는 유형자산 취득에 대한 지출을 늘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74억원을 사용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44.7% 더 많은 541억원을 사용했다. 특히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계장치 취득에 509.1% 더 많은 금액(33억원→201억원)을 쏟아부었다. 차량운반구 취득 비용도 3억원에서 8억원으로 166.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씨에스윈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해당 법안은 풍력 등과 관련된 업종에 대한 세액공제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인데 씨에스윈드는 미국 내 풍력 타워 공장을 보유했다. 이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면 생산세액공제(PTC)를 받을 수 있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미국 내 생산 제품에 대한 관세 혜택을 주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