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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발 가스 위기로 유럽 내 전기와 가스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겨울이 다가오며 유럽의 전력난이 점차 현실화 되는 상황이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미 CNN 보도에 따르면 대러 가스의 의존도가 높은 독일의 29일 기준 전기요금은 1메가와트시(㎿H) 당 장중 1000유로(134만6000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 마감시 840유로(약 113만원)를 기록했지만 이조차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독일의 전기요금은 메가와트시(㎿H) 당 85유로(약 11만3000원)을 기록했다.
파비안 뢴닝엔 리스타드 에너지 선임 애널리스트는 "정상이 아니다. 매우 불안정하다"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가격까지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러시아 국영 가스공급업체 가즈프롬이 노르트스트림1(NS1)을 유지·보수를 이유로 틀어막은 데 이어 오는 31일까지 이틀 동안 가스관을 다시 잠근다고 선언해 가격이 치솟았다.
가스 수입이 제한되자 독일 에너지 최대 수입기업 유니퍼는 독일 정부에 재정지원을 추가로 요청했다. 독일 당국은 지난달 22일 유니퍼에 150억달러(약 20조2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유니퍼는 이조차도 부족하다 판단해 40억달러(약 5조3800억원)을 추가 지원 요청했다. 승인될 시 총 190억유로(약 25조5900억원) 규모다.
클라우스 디에터 마우바흐 유니퍼 최고경영자는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 축소로 타격이 이어졌다"며 "가스 공급을 메우기 위해 다른 판매처에게서 높은 가격을 주고 가스를 사와 매일 1억유로 이상의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호소했다. 특히 유니퍼는 가스 가격이 6배 치솟는 등 가격이 인상됐지만 당국의 소비 가격 인상 제한으로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 겸 부총리는 독일의 가스 저장시설에 83% 수준의 가스가 저장됐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그러나 일각에선 수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뢴닝엔 선임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거래업자들이 전력 가격을 높게 설정한 것을 비춰볼 때 앞으로 수 개월 내에 전력 위기가 진정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CNN은 이날 프랑스가 자국 전력의 70%를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족한 전력공급과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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