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안보수장들이 지난 1일 오전 (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2시간 동안 3자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이날 호놀룰루 인도·태평양 사령부에서 회의를 마친 뒤 특파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사진=뉴스1


한·미·일 3국 안보수장들이 북한에서 만일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경우 기존과는 다른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2시간 동안 3자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일 3국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상당 부분 논의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3자 회담 후 귀국길에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이) 6차례의 핵실험을 했는데 '한 차례 더 핵실험을 한 것에 불과하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이나 대응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대응이 확실하게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일 3국이 국제사회와 더불어 강력하게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나가자는 합의점에 이르렀다고 강조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3국 안보수장들의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김 실장은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차원에서 확장 억제 강화와 관련해 "확장억제는 한·미라는 양자 차원에서 1차적으로 논의를 집중해야 될 사안이라고 봤다"며 "9월 중순에 한·미 간 확장억제전략협의체가 지금 예정돼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거기에서 추상적인 얘기보단 구체적으로 확장 억제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다 들고 나와서 아주 심도 있고 구체적인 얘기를 해보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일 간에도 그런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 필요하다면 앞으로 3자간 확장 억제를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 보자는 논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실험시 대응과 관련해 "상당히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그러나) 제가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이 북한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우리가 좀 더 심층적으로 생각을 해봐야 되기 때문"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 실장은 "7차 핵실험은 지금까지 6차례의 핵실험 더하기 1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제사회와 더불어서 한·미·일 3국이 북한의 7차 핵실험이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방향으로 같이 협력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자 회담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 실장은 "미·일과의 긴밀한 협 하에서 담대한 구상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예상했던 대로 미국과 일본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담대한 구상을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미국 및 일본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억제·압박·대화 등 대북 정책의 3대 축을 거론하면서 "억제는 소위 한미 간에 확장 억제로 표현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비핵화에 대한 압박은 경제 제재를 통해 북한을 압박해가는 것"이라며 "대화를 통한 북한의 비핵화는 담대한 구상으로 표현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자라는 데 미국과 일본 역시 아주 전적인 공감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