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발견된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해가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


국방부가 추석을 앞두고 10년 전 발견된 한국전쟁(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해 고인의 가족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8일 국방부는 강원 춘천시 부귀리에서 강원 춘천시 부귀리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가 10년 만에 고 정준언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에 따르면 정 일병은 지난 1930년 7월 경남 거제시 장목면에서 3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농사를 지으며 홀어머니와 동생들을 부양했다.


정 일병은 지난 1950년 9월 부산 가덕도에서 사격 방법만 훈련받은 채 9사단 소속으로 낙동강 방어전에 투입된 후 소식이 끊겼다. 국유단은 지난 2012년 유해 발굴 현장에서 고인의 팔뼈를 최초 식별했다. 이후 일괄유해 형태(한 구역에서 여러 유해가 동시에 발굴되는 형태)가 확인됐고 정밀 발굴 결과 정 일병의 유해는 왼쪽 위팔뼈와 오른쪽 정강이뼈만이 남아있었고 유품으로 단추가 남았다.

발굴 1년 전 정 일병의 남동생이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유해와의 가족관계 확인이 어려웠다. 10년이 지난 후 지난 4월 정밀 분석 결과 형제 관계가 확인됐다.


정 일병의 남동생 현숙 씨는 "내가 학교에서 반장이 되자 마을 사람들에게 밤낮으로 자랑하던 형님이었다"며 "군에 가고 소식이 없다가 찾았다고 하니 불쌍한 형님 생각에 눈물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형님을 찾아준 국방부에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정 일병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오는 21일 그의 고향 경남 거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