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3일 오전 10시 새 비대위원으로 주기환 전 비대위원을 임명한 가운데 이날 주 전 비대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간담회에 참석한 주 전 비대위원. /사진=뉴스1


'친윤계'로 알려진 주기환 전 비상대책위원이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으로 인선된 지 약 1시간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주 전 비대위원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전주혜 의원을 후임으로 선정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3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차 비대위원 인선 발표 후 주 전 비대위원이 정 비대위원장께 간곡하게 사의를 표해 주 전 비대위원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전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 전 비대위원은 이날 발표된 새 비대위원 중 유일하게 지난 비대위에 참여했던 인사다. 그는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 검찰수사관을 맡으며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와 관련 최근 자녀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박 대변인은 주 전 비대위원의 사임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정 비대위원장에게 본인이 (비대위원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비대위 인선 발표 전 사전 협의 절차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있었는데 발표 후 다시 또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정 비대위원장이 인선 기준으로 밝혔던 지역 안배 문제가 흔들린 것 아닌가'라는 물음엔 "최초 호남 몫은 우리 당 이용호 의원에게 부탁드렸는데 이 의원이 고사하는 바람에 주 전 비대위원으로 배정했다"며 "그런데 오늘 또 주 전 비대위원이 간곡한 사의의 뜻을 표명했기 때문에 (정 비대위원장이) 연고지가 전주인 전주혜 의원을 임명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지명직 비대위원 6명의 인선을 발표하며 "지역별 안배를 고려하면서 원내와 원외 인사를 두루 포함했다"며 "원외 인사에 무게를 둬 다양한 소리를 수렴하고자 한다"고 인선 취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휩싸였던 주 전 비대위원이 재선임된 데에 대해 "그런 부분보다 호남을 대변해야 한다는 부분이 더 컸다"며 "주 전 위원은 호남 인사로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장 득표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약 1시간30분 만에 주 전 비대위원이 사퇴하면서 새 지명직 비대위원은 원내에서 김상훈 의원(3선·대구 서구), 정점식 의원(재선·경남 통영고성)에 이어 전주혜 의원(초선·비례대표)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제8차 상임전국위를 열고 이같은 비대위원 인선안을 의결할 방침이다.